2010. 9. 30.

혼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니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지

이미지를 훔치고 싶지 않다.
길을 가거나 우연히 좋은 빛. 좋은 장면을 만나게 될때 급히 셔터를 누르고 좋아한다
하지만 훔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람이 있는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선 특히 그렇다.
대부분 이런 사진들은 허락맡고 찍은 사진이 아니므로 찍고 나서 난 딴청을 피운다.

하고 싶은 것은 적은데 하기싫은 것은 많다.
늘 이런다.

사실 뭔가를 주장해서 설득하는 것 - 또한 싫다.
그냥 그런거라면 말로 하는 편이 낫겠다

좋은건

사실 웃긴게 이게 사진의 힘일 지도
별 생각 없이 찍은 3년전 겨울사진
오늘 보니 너무 좋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하자면
난 다른사람이 3년전에 길가다가 찍은 사진에 관심이 전혀 없다
그럼 남들도 마찬가지 일거다.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는 일도 싫고
뉴스형식의 사진도 싫고
밀폐된 스튜디오도 싫고
광고사진도 싫다 특히 사람 없는 사진은

어쩌면 사진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인지 모른다
매체 자체가 선물. 그냥 주어지는 것이고 누리는 것이고 발견에 가까운것인데 말이다.

좋은것은
소통에 대한 한가닥 희망이다.
사람과 사진가의 소통
독자와 사진의 소통(사진가의 소통)

그리고 이곳저곳을 경험하며 구경하는 일
이사람저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발견하는 것

이 일은 마음에 드니 생각을 계속 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겠다

개념이 잡히지 않으니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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